저희 지혜로운연꽃에서는 황동 부재료를 즐겨 쓰는데요, 은값의 지나친 상승으로 부재료로 쓰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황동은 영어로는 BRASS 라고 합니다. 구리와 아연의 합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놋쇠'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왔습니다. 그릇이나 장신구로도 많이 쓰였고요. 청동(BRONZE)과는 또 다른 구리 합금입니다. 악세서리 업계에서는 '신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는데, 일본식 이름이라 현재 지혜로운연꽃에서는 되도록이면 '황동'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황동 부재료를 주로 쓰게 된 계기는, 은으로 된 오링(연결장식)이 너무 약해 툭하면 변형되거나 빠지거나 해서 보다 튼튼한 부재료를 찾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황동의 은은하고 앤틱한 아름다움도 한몫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피부색깔에는 노란색 빛이 도는 황동이 잘 어울리고, 색이 은은해서 원석과 함께 썼을 때에 원석의 빛깔을 잘 살려주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황동은 공기상에 그대로 두면 산화되어 색깔이 약간 갈색으로 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점이 더욱 앤틱한 느낌을 더하여 시간이 갈수록 중후한 멋을 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효과를 인위적으로 낸 것이 '신주 버니쉬'(황동 버니쉬)인데요. 저렴한 아연이나 메탈에 '신주 버니쉬' 도금을 해서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연(캐스팅, ZINC)은 무르기 때문에 섬세한 장식효과를 낼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 악세서리 업계에서는 황동에 로듐도금이나 금도금을 해서 쓰기도 하지만 저희 지혜로운연꽃에서는 도금되지 않은 순수 황동을 사용합니다. 금도금은 변하기 쉽고, 로듐도금도 1~2년 쓰면 도금이 벗겨집니다. 또한 도금시 베이스로 도금이 되는 니켈은 알러지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은 왼쪽이 산화된 황동입니다. 오른쪽 보다 좀 더 갈색빛이 도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색감비교인데요. 맨 왼쪽은 14K 골드필드, 왼쪽으로부터 두번째는 산화되기 전의 황동, 그 다음은 산화된 황동, 맨 왼쪽엔 인위적으로 버니쉬 효과를 낸 '황동 버니쉬' 입니다.
한줄로만 놨을 때, 색감 비교가 도드라지지 않아 한데 뭉쳐놓고 보면 확연하게 색감차가 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부터 산화전 황동, 산화된 황동, 버니쉬 처리 된 황동입니다.
황동으로 만든 기본 레이어드 팔찌입니다. 왼쪽은 산화 후 , 오른쪽은 산화 전 팔찌이고요. 오른쪽의 상태의 팔찌를 받아 착용하시다 보면 산화되어 왼쪽의 색감으로 변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대로 잘 닦아 앤틱한 멋을 살려 착용하셔도 좋습니다.
다시 밝고 반짝반짝한 상태로 되돌리고 싶으시면 치약을 조금 묻혀 손으로 잘 닦아주신 후 물에 행궈 드라이기로 말려주시면 됩니다. 왼쪽의 팔찌가 원래는 산화된 팔찌였는데, 치약으로 닦은 뒤 비교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의 팔찌와 별 차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더 밝아진듯한 느낌마저 드네요.
'산화'되는 재료이므로 안쓰실때, 폴리팩 등에 넣어 공기를 차단해주시면 산화가 더디 진행됩니다. 전 그냥 공기중에 놔둬 보관하고 가끔가다 치약으로 닦습니다. 혹은 앤틱한 효과를 내고 싶으시다면 치약등으로 닦지 마시고 마른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와 땀 등을 제거하신 뒤 굳이 밀봉보관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이상, 황동 악세서리 관리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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